[천지일보 경남=송해인 기자]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7명이 사망했다. 소방관이 화재 진화 후 세종병원 응급실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천지일보 경남=송해인 기자]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7명이 사망했다. 소방관이 화재 진화 후 세종병원 응급실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천지일보 밀양=이선미 기자] 경찰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병원에 설치된 비상용 발전기의 가동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28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 3차 감식을 마무리한 후 현장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지훈 과학수사계장은 “비상용 발전기는 정전 때 자동으로 가동되는 경우와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세종병원은 수동작동을 해야 했다”며 “병원 뒤쪽에 있던 비상용 발전기에 수동 작동 흔적이 없어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고 당시 인공호흡기를 목에 걸고 있던 환자 일부가 숨졌으며, 환자 6명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2차 감식에서 화재 직후 해당 건물이 정전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병원 직원 등이 불을 끄려고 소화기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최 과학수사계장은 “무게가 가벼운 소화기가 있어 핀을 뽑고 일부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1층에서 7대, 3층에서 2대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 그 밖의 소화기는 사용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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