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광주] “종교자유 억압하고 살인 부르는 강제개종 목사 처벌하라”

강피연, 사회의 불신 조장하는 강제개종 목사 행태 고발
“강제개종 교육으로 돈 버는 강제개종 목사 처벌” 촉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살인이 웬말이냐, 살인교육 조장하는 부패한 한기총 불법 강제개종 목사’ 처벌을 촉구합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광주전남지부 회원을 비롯한 광주시민 2만여명이 운집해 28일 광주 북구 신안동 NC백화점 부근에서 “살인마 강제개종 목사를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최근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감금된 채 개종을 강요당하던 고(故) 구지인(27) 씨가 그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강피연에 따르면, 종교의 자유를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기독교 CBS방송과 결탁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종교를 바꾸도록 해 고귀한 생명을 빼앗고, 사회의 불신을 조장하고 가정불화의 원인을 제공하는 강제개종 목사의 행태를 고발했다.

이들은 ‘살인마 강제개종교육 목사 구00을 살려내라’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10당 5락, 금권선거 적폐 한기총 OUT’ ‘강제개종교육으로 돈 버는 목사 물러가라’ ‘해를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듯 진질은 거짓말로 가릴 수 없다’ ‘사람 죽이는 강제개종교육 금지 특별법 제정하라’는 손 피켓을 들고 울분을 쏟아냈다.

김혜진(23, 여, 광주 북구 두암동)씨는 “신앙을 떠나서도 납치·강금·폭행을 조장하고 살인도 서슴치 않고 강제개종 교육, 회심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일을 자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도 안가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고양훈(38)씨도 “대한민국은 엄연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본인이 자유롭게 종교를 선택해 신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개종한다는 말인가. 다른 사람의 종교는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강제개종 목사들이 이단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박미정(강피연 광주지부 회원)씨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사기꾼 목사들이 과연 하나님 믿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들이 신천지에 다닌다는 이유로 강제개종을 강요당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박씨는 “실제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개종 목사들이 시키는 대로 아들의 핸드폰을 빼앗고 위치 추적기가 있을 수 있으니 속옷까지 뒤지라고 시켰다”며 “지난날 강제개종 목사에게 속아 그들의 아바타 노릇을 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정호영(48, 남) 씨는 “나와 다른 종교관 신앙관 사상이 다르다고 해서 강제로 종교를 바꾸게 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며 “법적으로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일축했다.

강정례(68, 여) 씨는 “순천에 오랫동안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임 것은 처음봤다”며 “꽃다운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면 부모의 입장에서라도 대통령 앞에 가서라도 하소연 하는 게 맞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정우 강피연 광주전남지부장은 “정의의 사도로 가장하고 있는 한기총 소속 개종목사들은 지난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자기교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누구라도 다 죽인(마녀사냥) 칼빈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2월 30일 강제개종목자의 사주를 받은 부모님에 의해 죽음을 당한 고(故) 구지인씨의 죽음은 그 배후에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삼는 한기총 소속 ‘강제개종 목사가 있다. 이들이 다시는 정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발붙이지 않도록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짜 처벌을 받을 사람은 구지인씨의 부모가 아닌 그 부모를 사주해 자식에게 증오심을 심은 ‘강제개종 목사’라며 “아직도 그 피해자들이 1000여명이 넘는다”고 개탄했다.

한편 순천·여수 강피연 회원과 시민 등 7000여명은 순천시 매곡동 전남CBS 방송국 앞에서, 목포는 평화광장에서 2000여명이 모여 ‘강제 개종 목사 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를 동시에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