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독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 22일까지 병원을 방문한 환자 15명 중 1명이 독감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독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 22일까지 병원을 방문한 환자 15명 중 1명이 독감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독한 독감을 앓고 있다.

2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아시아, 북미, 유럽을 포함해 아프리카에서도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유병률(조사한 호흡기 환자 중 독감 확진 비율)이 30%를 넘는 국가 목록에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과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 소말리아, 케냐, 탄자니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고루 걸쳤다.

미국은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일명 돼지 독감: H1N1) 이후 약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 사태를 맞았다.

독감으로 숨진 어린이만 최소 37명에 이른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영국 역시 2010∼2011년 독감 유행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공중보건국이 발표했다. 영국에서 올겨울 독감으로 숨진 사망자는 155명으로, 이 중 35명이 최근 1주일새 숨졌다.

일본도 최악의 독감 사태를 겪고 있다. 일본은 지난 15∼21일 1개 의료기관당 독감 환자 수가 51.93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전역의 의료기관에서 독감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83만명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올 겨울 독감 감염자가 이전 3년에 비해 71%나 늘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독감 환자가 병원에 몰리면서 환자들이 의사를 만나기 위해 병원 복도에서 밤을 새우는 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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