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출처: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사이트)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존 파이퍼 목사. (출처: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사이트)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성경적이지 않다… 여성, 종용해야”

존 파이퍼 목사 답변에 논란 확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베들레헴 교회의 원로목사이자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 웹사이트의 창립자인 존 파이퍼 목사가 최근 ‘여성이 교회에서 멘토나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존 파이퍼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 팟캐스트 방송에서 한 청취자로부터 여성이 신학대학교에서 목회자들을 가르치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자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자신을 동방정교회 신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질문자 스콧은 “여성이 강단에 서서 신학을 가르치는 것이 신학적이지 않다고 본다. 여성을 신학교 교수로 고용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존 파이퍼 목사는 디모데전서 2장 12절을 들어 “성경에서는 겸손하며, 영적이고, 성경적 자격을 갖춘 남성이 교회를 이끌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성경 구절에는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면서 파이퍼 목사는 “여성이 신학교를 다니며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 신학적으로 남성의 역할인 지도자나 멘토, 교수 역할을 여성이 하는 것이 성경적인가에 대해 반문하고 “이것은 신학교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문제”라고 말했다.

찬양 사역자인 카이틀린 커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중심의 신학에 여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자”며 “개인의 신앙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여성 교회 리더를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커티스의 글에는 자신을 남성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이 여성 사역자들의 이름을 댓글로 남기며 반응하고 있다.

파이퍼 목사의 견해를 지지하는 측도 있다. 베들레헴 신학교 조 리니 교수는 “신학교에서 여성교수가 가르치는 모습은 마치 목회자들에게 직업훈련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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