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발생 후 하루 지나
“지붕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로 구성”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발생이후 하루가 지난 27일 문래동 영일시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11시 15분경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일시장 입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상점 여러 채를 태우고 약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진화가 빠르게 이뤄졌지만 불길이 크게 치솟아 영일시장 입구에 위치한 점포들의 간판은 이미 다 타버린 상태였다. 큰 불길을 진화한 뒤 소방대원들은 곳곳에서 잔불 제거 작업을 하며 진화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화재현장 건너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영일시장 입구 안쪽에서 불길이 크게 치솟았고, 바깥부분에서도 작은 불이 났었다”며 “바깥에서 난 불은 빨리 진화가 됐는데 시장 안쪽에서 난 불길이 워낙 커서 불을 끄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난방 때문인지 점포마다 지붕 윗부분이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로 이뤄져 있었다”며 “그래서인지 큰 불길을 잡아도 곳곳에서 잔불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등포소방서는 시장 밖에 있는 상점에서 불이 나 인접해 있던 점포들로 옮겨 붙었다고 밝혔다.
김범기 영등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신고를 받고 2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현장은 불과 연기로 가득했다”며 “점포 내 가연성 물질, 지붕과 지붕이 이어져 있고 천막으로 구성돼 있어 불이 짧은 시간 내 넓은 범위로 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조사를 통해 화재원인과 발화지점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상점들이 다 1층짜리라서 불이 난 걸 발견하는 즉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다”며 “그리고 오늘이 주말이라서 대부분의 가게가 비어 있어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