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2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밀양 세종병원 화재 발생 후 하루 지나
“지붕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로 구성”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발생이후 하루가 지난 27일 문래동 영일시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11시 15분경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일시장 입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상점 여러 채를 태우고 약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진화가 빠르게 이뤄졌지만 불길이 크게 치솟아 영일시장 입구에 위치한 점포들의 간판은 이미 다 타버린 상태였다. 큰 불길을 진화한 뒤 소방대원들은 곳곳에서 잔불 제거 작업을 하며 진화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화재현장 건너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영일시장 입구 안쪽에서 불길이 크게 치솟았고, 바깥부분에서도 작은 불이 났었다”며 “바깥에서 난 불은 빨리 진화가 됐는데 시장 안쪽에서 난 불길이 워낙 커서 불을 끄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난방 때문인지 점포마다 지붕 윗부분이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로 이뤄져 있었다”며 “그래서인지 큰 불길을 잡아도 곳곳에서 잔불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등포소방서는 시장 밖에 있는 상점에서 불이 나 인접해 있던 점포들로 옮겨 붙었다고 밝혔다.

김범기 영등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신고를 받고 2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현장은 불과 연기로 가득했다”며 “점포 내 가연성 물질, 지붕과 지붕이 이어져 있고 천막으로 구성돼 있어 불이 짧은 시간 내 넓은 범위로 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조사를 통해 화재원인과 발화지점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상점들이 다 1층짜리라서 불이 난 걸 발견하는 즉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다”며 “그리고 오늘이 주말이라서 대부분의 가게가 비어 있어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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