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홍 부산창의교육연구회장. (제공: 부산창의교육연구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6
함진홍 부산창의교육연구회장. (제공: 부산창의교육연구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6

놀랄만한 마라톤 체력으로 ‘여전사’ 애칭 얻어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함진홍의 공감 북 콘서트’가 지난 20일과 25일 두 차례 걸쳐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함진홍은 중·고교 미술 교사 33년 근무한 뒤 명퇴했다. 이후 부산 창의교육연구회 설립해 입시 위주에 치우친 교육현장에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면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전·현직 교육계 동료들과 활동 중이다.

그는 이번 ‘교무수첩 33권’ 출간기념 북 콘서트를 통해 33년간 중·고교 미술 교사로서의 교단 경험을 토대로 ‘사람이 먼저인 교육’ 실현을 제안했다.

함진홍은 “우리 교육 현장의 문제점이 너무 많이 쌓여 부산시교육청 차원으론 근본 해결을 기대하긴 어렵고 교육부 차원의 정책개선이 병행돼야 할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소위 진보든 보수든 교육감이 되고 나면 교육혁신 방안 실행부족과 제대로 된 해결책이 없음으로 인해 교육의 세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고통과 한숨만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함진홍은 ‘교무수첩’을 통해 학업 부담 과중으로 공부에 의욕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과 학교업무에 시달려 담임교사 맡기를 꺼리는 일선 교사들을 하루빨리 해방해주는 게 급선무라는 논리를 세워가고 있다.

이를 실현키 위해서는 국·영·수 중심의 입시 일변도 교육커리큘럼에 창의성과 학업 흥미를 불어 넣어줄 교과목을 강화하고 담임교사의 업무부담을 덜어줄 부담임 교사 제도의 전면적실시 등 교육의 일대 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아울러 가정에서 배우지 못한 인성과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곳이 학교며 개개인의 차별성을 인정해 그 차별화 속에서 차별 없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초등에서부터 토론 수업을 통해 양보와 배려 소통을 알게 하고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꿈의 씨앗이 발아되도록 자극해 주어야 하며 고등학교에서는 쌀을 살 수 있는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선택적 수업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함진홍은 부산대 사범대 미술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는 등 취미와 이력이 독특하다. 자신의 취미를 책 읽기·등산·마라톤·글쓰기·노래 부르기·영화 보기라고 밝힌 그는 시와 수필로 문단에 등단한 바 있다.

학창 시절 체육 점수가 최하위였으나 지리산과 설악산을 각 50회 이상 종주하고 영남알프스 환종주 5코스를 완등함으로써 지인들은 그를 ‘여전사’라는 애칭으로 설명했다.

마라톤 이력도 놀랄만하다. 울트라마라톤 6회 완주, 풀코스는 50회 완주했으며 2015년 제주 국제 울트라 마라톤(100㎞) 여자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체력도 강인해졌다.

이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선 캠프의 여성특보단 대표로 기자회견도 하고 자원봉사하며 거리유세 활동을 적극 펼치기도 했으며 진보 성향인 그는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 교육감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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