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선수 정현 (출처: 뉴시스)
테니스선수 정현 (출처: 뉴시스)

호주오픈 준결승 곧 중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는 정현(22, 세계랭킹 58위)이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부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2위)와 호주오픈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정현은 이날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페더러와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16강전에서 빅4 중 하나인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14위)를 이긴 데 이어 페더러까지 제압한다면 세계 테니스계에 큰 신성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설사 지더라도 정현은 잃을 것이 없다. 메이저대회만 19번을 우승한 페더러와 난생 처음 대결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큰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 정현은 SNS를 통해 곧 만날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페더러 역시 “정현과 붙게 돼 매우 흥분된다”면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정현은 4강전을 앞둔 4시간 전부터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회장 내 18번 코트에서40분간 훈련을 했다. 정현은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네트 앞 높은 볼 스매싱, 서브 리턴, 서브 등의 훈련을 실전처럼 진지하게 소화했다. 훈련장에는 국내외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그가 훈련을 마치고 코트를 떠나자 한인 및 외국인 팬들은 박수로 선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 스페인)이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페더러는 빅4 중 유일하게 남아 호주오픈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 길목에서 다크호스 정현에게 발목을 잡힐지, 아님 우승을 위한 순항이 이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는 정현과 로저 페더러와의 2018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전은 네이버, 아프리카TV, JTBC, JTBC3, 푹TV 등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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