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1조 119억원…전년比 13%↓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 지속 개선

미청구공사도 줄어… 전년 말比 6942억원 감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저유가, 해외 건설경기 부진 등에도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전년보다 이익 폭은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작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16조 8544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 119억원으로 12.7%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743억원으로 4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환 관련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급감했다.

현대건설의 실적 감소는 해외 건설경기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7조 2169억원으로 전년 9조 9814억원 대비 27.71%(2조 7645억원) 급감했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전년 말 대비 2.3% 상승한 21조 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7.2% 상승한 70조 6087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2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전년 말보다 25.1%포인트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7%포인트 개선된 181.4%를 기록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말 대비 6942억원이 줄어든 2조 9016억원(매출액 대비 약 17%)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흐름에 초점을 맞춰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고 전했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 9천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확대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7조 6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영업이익은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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