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법원에서 미국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한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법원에서 미국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한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에게 최장 징역 175년형이 선고됐다.

미 미시간 주 랜싱 법원의 로즈마리 아킬리나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성폭행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된 전 체조대표팀 겸 미시간주립대학 소속 팀 닥터 나사르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40~175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킬리나 판사는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서 나갈 자격이 없다”며 “가장 취약한 피해자들에게 취한 피고인의 행동은 비열하고 기만적이며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무려 30년가량 이어진 나사르의 성범죄를 고발한 체조 선수들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 156명에 달한다.

이들은 방송과 트위터 등에 나사르가 치료를 빙자해 자신의 치료실에 데려다 놓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나사르를 기소한 검찰은 나사르에 대해 “역사상 가장 많은 어린이 피해자를 낸 연쇄 성범죄자”라고 표현했다.

아킬리나 판사는 이날 법정에 나온 앨리 레이즈먼 등 피해자들에 대해 “생존자 자매들”이라고 부르며 칭찬하기도 했다.

앞서 나사르는 연방법원 법정에서 아동 포르노 관련 범죄로 징역 60년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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