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11분기 연속 적자, 영업손실 2132억원

작년 매출, 첫 60조원 돌파… TV, 가전 호실적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이 11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휴대폰사업의 적자행진은 큰 숙제로 남아있다. 

LG전자는 25일 지난해 4분기 휴대폰사업인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2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3조 655억원이었지만,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V30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 9636억원, 영업이익은 366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업별로 보면 냉장고 등 가전사업인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3294억원, 영업이익 8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중남미,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가 늘었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선제적으로 집행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TV 담당인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5조 4751억원, 영업이익은 383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3.8%나 급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567억원, 영업손실 41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 3963억원, 영업이익 2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6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이다. H&A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매출액(19조 2261억원), 영업이익(1조 4890억원), 영업이익률(7.7%)에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레드 TV의 대중화를 이끈 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1조 5667억원)과 영업이익률(8.4%)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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