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 정쟁 중단 촉구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5일 “평화올림픽을 치르는 유일한 길은 북한의 참가이며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평화올림픽’ 호소문을 통해 최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에 임박해서 진행된 국내 정치적 격동과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적 긴장 상태로까지 발전한 군사적 갈등을 특히 강원도민들은 크게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다행히 최근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됨으로써 올림픽 기간 동안이나마 정치 군사적 갈등이 해소되는 데 대해 큰 안도감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올림픽 휴전’과 같은 말이다. 즉 휴전을 위해 올림픽을 연 것”이라면서 “작년 11월 대한민국의 주도로 UN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잘 지켜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림픽 휴전은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올림픽의 존재 이유이고 인류 보편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말해 정치권의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최 지사는 “지금도 분단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곳도 강원도이고 남북 간에 긴장이 높아지면 즉각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는 곳도 강원도”라면서 “그래서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말할 수 없이 큰 곳도 강원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우리 정치권과 언론이 평화올림픽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