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5층 신사옥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5
현대차 105층 신사옥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5

‘일조권·지하수’ 장애 문제

올 상반기 착공 미뤄질 듯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사업이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착공이 미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GBC 신축사업 계획안’이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의 시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해 해로운 환경영향을 피하거나 제거 또는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수권소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 본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열리는 회의다.

앞서 지난해 11월 GBC 신축안은 환경영향평가 본회의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수권소위에서는 온실가스, 지하수, 일조 장애 등을 심의했다. 이번 심의에서 현대차그룹의 발목을 잡은 건 GBC를 건설할 시 생기게 되는 일조권 침해이다.

특히 개발 부지 근처에는 문화재인 봉은사가 자리 잡고 있어서 일조권 침해와 문화재 훼손을 들어 GBC 건설을 반대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수와 일조장애 부분에서 현대차 측이 추가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서 재심의 결정이 이뤄졌다”며 “회의 내용을 정리해 이르면 다음 달 초께 현대차에 통보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19조 5500억원에 한전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국내에서 가장 높은 105층(569m)의 신사옥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고층은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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