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북측 선발대와 남북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탄 차량이 통일대교를 건너 자유로로 진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북측 선발대와 남북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탄 차량이 통일대교를 건너 자유로로 진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5

북한 선발대 단장 “가서 합시다” 대답
민화협 조사 결과 공동입장 찬성 63.3%
단일팀 구성, 찬성 37.7%, 반대 58.7%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과 북측 선발대 인원이 남한으로 내려온 25일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감독은 남북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러한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동시 입장은 찬성하지만 단일팀 구성에는 반대한다는 우리나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과 단일팀을 이뤄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인 북한 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과 선발대가 이날 오전 남측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한 대의 버스에 함께 타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21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입경 수속을 마친 이들은 잠시 사진 촬영을 한 뒤 곧바로 정차 중인 버스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모두 단복 차림에 각자 검정색 여행용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북측 선발대를 이끄는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과 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 감독에게 단일팀 구성에 대한 논란을 물었지만 감독은 “도착해서 얘기합시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소감에 대한 질문에 윤 부국장은 “가서 (이야기) 합시다”라고 답했다.

북측 선발대가 남한을 방문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평창올림픽의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 참여, 공동입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높았다. 하지만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북한 응원단이 응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74.5%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23.2%에 그쳤다. 개회식 때 남북한이 공동으로 입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63.3%가 찬성, 34.3%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문제와 관련해선 ‘남한의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8.7%로 나타났다.

반면 ‘올림픽 정신을 살리고 성공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단일팀 구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7%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19세 이상의 남녀 800명을 상대로 지난 23일 유뮤선 전화 RDD(유선 13.5%, 무선 86.5%)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자는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 할당한 뒤 무작위 추출했다. 신뢰도는 95%, 오차 범위는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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