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에 따라 이르면 4일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2일 "정 총리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정안을 관철하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면담을 갖고 사의를 밝힐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총리측은 이미 청와대에 귀국 인사를 겸한 면담 신청을 해 놓았지만, 아직 최종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일주일간 장기 해외순방에 나서서 휴식이 필요한 만큼 귀국 다음날인 4일이나 주례회동이 예정된 6일 사의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귀국 당일인 3일에도 전격 면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정 총리의 교체설과 유임설이 엇갈리고 있으며,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복잡하게 전개되는 현 정국을 감안할 때 설사 교체를 한다 하더라도 당장은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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