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광역시가 이사동 유교민속마을에 국토교통부 공모 환경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말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유교민속마을을 둘러싼 누리길(6km)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사동은 500여년간 형성된 은진 송 씨 동족마을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분묘 1000여기, 재실 14개 전통건조물을 비롯한 문화유산이 집중 분포해 있다.

대전시 지정 문화재도 기념물 3건, 문화재자료 2건 총 5건이나 있으며, 다른 전통민속마을에서 찾아보기 드문 마을 전승 상․장례, 제례 관련 무형유산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유교민속마을 누리길 조성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둘레산길과 동구 구도동 누리길 등과 연결했을 뿐만 아니라, 이사동 내 상사리마을을 에워싸듯이 기존 등산로를 따라 추진됐다.

탐방객의 안전과 편리한 이용을 위해 목계단, 야자메트, 안전휀스 등을 갖추었고, 누리길 중간중간에 정자(원두막), 벤치 등도 설치했다.

특히 누리길 코스에 따른 문화유적과 자연식생을 안내하는 이정표 및 안내판을 두어 이사동 마을의 역사문화와 더불어 자연 생태계까지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주요 볼거리로는 대전 최고의 명당 목사공 송요년선생 묘소로 가는 길, 소화동천 계곡과 오적당․동로사로 가는 길, 오도산 사한정과 항일격전지로 가는 길, 매화동산으로 가는 길의 풍경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오도산 사한정에서는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구 관내와 남쪽의 산그리메 전망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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