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서스펜스가 주는 긴장감 흥미로웠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테이큰’ 시리즈부터 ‘논스톱’ ‘인천상륙작전’까지 국내에서만 1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액션 장르의 흥행 기록을 세운 리암 니슨이 ‘커뮤터’로 돌아왔다. 영화 ‘커뮤터(감독 자움 콜렛 세라)’는 전직 경찰 ‘마이클(리암 니슨 분)’이 인질로 잡힌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제한시간 30분 안에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과 맞서는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커뮤터(The Commuter)라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마이클은 통근자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사는 평범한 남자 마이클은 전직 경찰이었지만 현재는 보험회사의 중간 관리자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 날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심란한 마음으로 탄 퇴근 열차에서 의문의 여성과 마주 앉는다. 자신을 ‘조안나(베라 파미가 분)’라고 소개한 여성은 마이클에게 많은 승객 중 거대한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을 찾으면 거액을 주겠다는 위험한 제안을 한다.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경제적으로 압박감을 받고 있던 마이클은 솔깃한 제안에 여성이 언급한 화장실에서 돈 봉투를 찾아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과 가족, 열차에 탄 모든 사람이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알아 cos 마이클은 추격을 시작한다.

리암 니슨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액션이다. ‘테이큰’ 시리즈에선 전직 특수요원으로 분해 가족을 지켰고, ‘논스톱’에선 항공수사관 ‘빌’ 역을 맡아 비행기 공중 납치 테러에 맞서 싸운다.

이번 무대는 통근 열차다. 3년 만에 돌아온 그는 평범한 월급쟁이 마이클로 분해 리암 니슨 표 액션으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영화는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시속 300㎞로 전력 질주하는 열차 안에서 정체불명의 테러범을 쫓는 지능적인 추리 액션이다. 제한된 시간과 긴박한 속도감, 뉴욕 도심을 가로지르는 열차 등의 요소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하게 만든다.

영화 시작과 함께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열차가 역에 정차하고, 승객이 탑승하고 내린다. 종점까지 남은 정거장은 단 8개뿐이다. 마이클은 매일 타고 내렸던 통근 열차 안에서 수상한 승객을 추리며 왕년 경찰 시절 실력을 발휘한다. 관객은 수많은 승객 가운데 숨겨진 테러범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마이클의 시선을 따라가며 사건에 몰입해 극도의 스릴을 느낀다.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물론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는 찍어낸 듯한 캐릭터 설정과 매번 위협당하는 가족, 제한된 시간의 패턴 등이 진부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리암 니슨은 ‘이번 영화 역시 뻔한 것 아니냐’는 비평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며 장기를 선보인다. 195㎝의 장신인 리암 니슨은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사실적인 몸싸움을 벌인다. 젊은 남자와 맨몸으로 격투를 벌이고, 달리는 열차 밑에 매달리는 등 액션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하지만 은퇴한 경찰이라는 캐릭터의 설정과 내일 모레 칠순을 바라보는 실제 나이 때문인지 유난히 맞는 신이 많아 보여 리암 니슨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또 영화는 어느 정도 끝이 보는 액션물과 다르게 ‘커뮤터’는 촘촘히 짜인 이야기 덕택에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가 붙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나이가 많다”며 액션영화 은퇴를 선언했던 리암니슨도 ‘커뮤터’의 이 같은 점 때문에 선언을 번복했다. 시나리오를 받은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액션의 정교함과 서스펜스가 주는 긴장감이 흥미로웠다”며 “주인공을 비롯해 열차 승객들과 인질로 잡힌 가족이 처한 예측 불가능한 극적인 스토리와 실시간 타임라인으로 진행되는 액션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열차가 배경인 만큼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진짜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한 세트를 짓는 것에 주력했다. 그 결과 제작진은 넓이 24평, 높이 3m, 무게 약 30톤에 달하는 실제 열차만 한 대형 세트를 제작하고 CG를 이용해 7칸의 열차를 구현해냈다.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커뮤터’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흔들리는 열차를 더욱 실감 나게 담고 싶었던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열차의 에어컨을 따라 카메라가 움직일 수 있도록 레일을 설치하고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카메라를 달았다. 360도로 회전할 수 있게 된 카메라 덕분에 열차 안팎과 벽면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액션을 포착할 수 있었다.

통쾌하고 짜릿한 리암 니슨표 액션을 선사하는 ‘커뮤터’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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