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럭셔리 부티크 구찌 매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지난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럭셔리 부티크 구찌 매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DB

12월 9억3907만달러

지난해比 28.0% 급증

보따리상 늘어난 영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이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9억 3907만 달러로 집계됐다. 11월 매출보다 0.1% 증가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8.0%나 늘었다.

12월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수는 141만 5621명으로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11.3% 줄어든 수준이다. 내국인을 포함한 12월 전체 면세점 매출은 12억 3186만 달러다. 전월보다 0.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9월(12억 3227만 달러) 규모에 육박했다.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보따리상 효과로 풀이된다.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해 1~11월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9.1% 감소한 383만 6879명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는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따리상 효과로 지난해 국내 48개 면세점 총매출은 14조 468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7.9% 늘어난 수준이다. 총매출 가운데 시내면세점 매출액이 11조 1168억원으로 76.8%를 차지했고 공항이나 항만 출국장 면세점 매출은 2조 7571억원으로 19.1%에 그쳤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업계의 걱정은 여전하다. 보따리상 유치로 매출 규모는 늘어났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가 올라 수익성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350억원)이 전년 대비 88%나 급감했다. 신라면세점도 483억원으로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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