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 경기.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 경기.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 (8강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세계 랭킹 58위)이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

정현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라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최고 기록은 지난 1981년 이덕희(US오픈 여자단식)를 비롯해 2000년과 2007년 이형택(US오픈 남자단식), 그리고 정현이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이제 한국시간으로 24일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세계랭킹 97위)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샌드그렌이 세계랭킹도 낮고 비교적 무명 선수라는 점에서 정현은 메이저 대회 4강까지 넘보고 있다.

외신은 정현의 승리에 극찬을 쏟아냈다.

로이터통신은 “끈질긴 정현이 전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구사하는 샷을 모두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블로그를 통해 “스타가 탄생했다. 정현이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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