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흰색 나팔과 붉은색 머리띠.

강피연(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회원과 시민 등 3만여명이 운집한 광주 금남로 거리는 고(故) 구지인씨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추모 물결로 가득합니다.

고(故) 구지인씨는 지난달 30일, 전남 화순 한 펜션에서 부모님과 종교 문제로 다투던 중 펜션에서 나가려는 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가족여행으로 펜션에 오게 됐다는 경찰과 부모와의 주장과 달리

창문을 열 수 없도록 못질이 돼 있는 펜션 구조와 인가와 떨어져 있어 구조를 요청하기 어려운 환경 등 사망 배경에 이단상담소 목회자 관련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피연은 가족을 앞세워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개종목사들의 실태를 알리고 ‘강제개종 금지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남대 납치사건’의 피해자로도 알려진 임혜정씨는 최근 개종을 강요받던 고(故) 구지인씨가 부모에 의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사망한 사건을 설명하며

강제개종 금지법을 제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임혜정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왜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엄연한 개인의 자유이고 모든 사람이 지키고 보장을 받아야 될 이 국가의 법이며 기준이며 우리의 모든 약속입니다. 강제개종으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여러분 정말 강제개종 금지법 제정 촉구에 꼭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단순한 가족문제며 어떻게 단순한 종교문제일수 있겠습니까.”

강피연은 부모가 이 같은 일을 한 배경엔 강제개종 목사들이 있다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종교를 강제로 개종시키는 교육의 일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박미정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저는 아들이 다니고 있는 신천지 교회를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 교회의 교리를 확인하여본 결과 강제개종교육 목사들의 모든 말들이 다 거짓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하며 종교를 내세워 저와 저의 가족들을 속인 이단상담소 사기꾼 강제개종교육목사 그 목사들이 과연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들이라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회견에 이어 강제개종교육 피해의 심각성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강피연 회원들은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과 진실을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인 나팔을 불며 헌법이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의 인권유린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인터뷰: 박진희 | 광주시 월곡동)
“제가 잠깐 지나가다가 잠깐 멈칫해서 보고 있는데 정말 종교로 인해서 사람이 강제유린을 당하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는 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강제개종목자로 인해서 부모가 강제개종목자의 조작으로 인해서 자기 딸을 죽이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다음에는 절대 없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강희승 | 광주시 광산구)
“이곳이 사실은 저희 광주시민분들이 많은 얼이 담겨있고 정신이 담겨 있는 장소인데요. 민주화 광주 안에서 저희 청년들이 이렇게 나온 이유는 사실상 정말 강제개종이라는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현상에 대해서 분노를 많이 가지시고 실제로 제가 사랑하던 친구가 그런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라도 모여서 이 사건을 알지 못하는 많은 시민분께서도 깨어서 함께 알아주시고..”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불리는 강제개종교육.

개종목사들은 피해자들의 가족을 앞세워 법망을 피해 가고 있는데요.
불법 행위을 막기 위한 강제개종금지법과 철저한 수사 방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황시연·김미라 기자, 편집: 오동주·김미라 기자)
(내레이션: 남승우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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