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인주면 어민들이 22일 오후 아산공장 정문에서 “현대자동차는 기름유출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충남 아산시 인주면 어민들이 22일 오후 아산공장 정문에서 “현대자동차는 기름유출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어민 “하수관로 현대자동차 단독으로 사용”
현대자동차 “공장 내에서 기름유출 없었다”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삽교호로 유입되는 충남 아산시 인주면 대음2리 하수관로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름유출과 관련해 인주면 어업계 어민 30여명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돼 주변 양어장 물고기가 집단폐사 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22일 오후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들은 “기름이 유출된 하수관로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17일 오전 현대자동차에 기름유출에 따른 대책을 거듭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주민들과 아산시청 공무원이 방제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관계자가 공장 내에서 기름유출이 없었다”는 답변을 했다며 “대기업이 힘없는 어민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충남 아산시 인주면 어민들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름유출로 집단폐사 했다고 주장하는 양어장의 22일 오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충남 아산시 인주면 어민들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름유출로 집단폐사 했다고 주장하는 양어장의 22일 오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어민은 “기름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우수관로를 통해 기름이 흘렀지만, 정작 방제작업을 한 것은 하루가 지나서였다”면서 “이곳에서 농사와 어업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온 주민들의 생명줄을 조이는 것과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현장에서 현대자동차 관계자의 답변을 들어보려 주변에 있는 현대 직원들에게 질문했으나 “책임자가 없어 어민들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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