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파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 준비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맡은 현역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합동 회의를 연 가운데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이 개혁신당창당추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개혁신당파 위원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개혁신당파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 준비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맡은 현역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합동 회의를 연 가운데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이 개혁신당창당추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개혁신당파 위원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개혁신당파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 준비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맡은 현역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합동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바른정당·국민의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합동 통합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합동 통합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불참한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개혁신당파와 함께 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연대는 필요한 시점임이 확실하다”며 “‘분열 없는 통합’을 중요시 생각하는 입장에서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도저히 함께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합당 선언문을 보면 보수당의 남북관계를 그대로 인용했다”며 “5.18정신과 남북화해 정신은 간데없고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호남 당 원로들과 호남 중진을 ‘구태 세력’으로 매도하는 발언에는 도의상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통합에 찬성할 수 없다는 태도를 정리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배 위원장을 비롯한 개혁신당창당추진 합동회의에 참석한 지역위원장이 발표한 선언문 전문이다.

적폐세력을 부활시키는 보수 대야합을 온몸으로 저항하고,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평화. 민주. 개혁의 길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오늘 촛불 혁명의 완수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낡은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의당이야말로 이러한 과업을 제대로 수행할 유일무이한 정당이라는 믿음으로 평화개혁노선을 통해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얻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범보수 진영의 대권 후보가 되려는 권력욕과 꼴찌 정당을 만든 자신의 책임을 모면하고자, 통합의 신기루를 쫓아 정체성 상실, 호남 배신, 꼼수로 합당을 강행하여 당을 두 동강으로 갈라놓고 동지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당의 개혁 정체성과 햇볕정책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불법적 전당대회를 저지하는 한편 개혁신당을 창당하고자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원외 위원장과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국민은 눈앞의 선거 승리만을 위한 무원칙한 정치공학과 국민 감동 없는 통합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졸렬한 통합 신기루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에 우리의 땀을 쏟읍시다.

이제 혼돈과 방황에서 벗어나 민생·평화·민주·개혁의 바른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고 꼼수로 이루어지는 보수 대야합의 길은 결코 정의로운 길이 아닙니다.

동지 여러분, 이제 창당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킬 개혁신당 창당의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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