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현송월 “공연 성과적 마칠 수 있을 것”

강릉 아트센터·서울 해오름 극장 유력

與 “평화 올림픽” vs 野 “평양 올림픽”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북측 점검단은 전날 오전 9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본격적인 방남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북한과의 관계가 완전 단절된 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육로가 열렸다는 의미가 있다.

북측은 지난 15일 북측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에서 북측 예술단이 서울과 강릉지역에서 공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북측 점검단은 전날 오전 10시 50분께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이들은 강릉에서 유력한 공연장 후보인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체육관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이중 황영조체육관은 들어선 지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고, 강릉아트센터는 2시간 반 동안 시설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행 KTX를 타고 오전 11시 5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두 곳을 15분씩 둘러봤고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선 1시간 이상 둘러봤다.

강릉공연장으로는 2시간 30분가량 점검한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 서울 공연장으로는 1시간 이상 둘러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이 유력하다.

또 현 단장은 이날 오전 강릉역에서 현 단장을 환영하는 시민에게 손 인사로 화답하며 “강릉 시민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도착한 22일 오전 서울역에서 보수단체가 인공기와 김정은 사진 화형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도착한 22일 오전 서울역에서 보수단체가 인공기와 김정은 사진 화형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다만 이에 대한 반발 여론도 있다. 이날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들은 서울역에서 북측 점검단의 서울 도착에 맞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는 등 반대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전날 “선수단 합의에 이어 문화예술 교류도 의미 있는 결과를 희망한다”며 “이로써 평창 동계올림픽은 진정한 평화 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기대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공식 선언하더니, 오늘은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다음날 23일 우리 측 사전점검단은 동해 육로(CIQ, 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한다. 동해선 육로도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을 마지막으로 차단된 경로로 2년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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