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경남FC는 조기호 대표 중심으로 명문구단 만들어 갈 것”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최근 경남FC선수단 조기호 대표가 '500만원의 경비 절감하기 위해 태국에 전지훈련을 가 있는 선수단(경남FC)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접한 한경호 권한대행이 “작년보다 20억의 예산을 더 편성해 줬는데 돈을 어떻게 사용하길래 저런 말이 나오냐”며 확인차 도에서는 경남FC에 감사를 시행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압박수단으로 ‘나가라’는 것 아니냐”라고 오해하고 지난 19일 목요일 오전 경남FC에 사직서를 낸 바 있다.

그러나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경남 FC 구단주)은 22일 아침 조기호 경남 FC 대표를 집무실로 불러 사직서를 반려하고 “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자는 의미”의 감사였다는 말을 전하면서 조 대표와의 오해를 풀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경남 FC를 명문구단으로 만들어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자 조 대표도 한 권한대행의 뜻을 받아들여 “경남 FC의 체질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혀 최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 대행은 조 대표와의 면담 이후 열린 도청 간부 회의에서도 “경남 FC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표이사와 감독,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대단한 성취를 이루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경남 FC는 도민이 만든 구단으로 명문구단으로서 만들어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라며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상호 간에 약간의 오해와 미숙함이 있었으나,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믿음으로 조 대표의 사표를 반려했다”라며 “1부 리그에서는 2부 리그보다 선수단 지원과 홍보, 마케팅 강화와 운영체제 개편 등 많은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조 대표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루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도 담당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경남 FC와 함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경남 FC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사무국장을 선임하고 조 대표이사를 돕게 하는 등 도민구단의 한계상 재정적 어려움이 있음을 고려해 도청 직원의 경남 FC 사무처 파견 등 지원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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