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실사용자 500만 목표
상반기 내 애플 iOS 버전 출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텔레콤이 ‘T맵×누구’에 음성을 통한 전화 수발신,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22일 밝혔다.
23일 실시되는 ‘T맵 6.1버전’ 업데이트는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 주행 정보 확인의 새로운 음성 지원 기능 등 11가지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T맵×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기능은 기존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운세 확인 등 10~20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음성만으로 전화 수발신… 운전자 안전 대폭 향상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운전 중 수동 조작이 대폭 축소돼 운전자의 안전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화 발신은 “아리아, ○○○에게 전화해줘” “○○○ 과장에게 전화해줘” “(직전통화 대상에게) 아리아, 전화 다시 걸어줘” 등이고, 수신은 T맵×누구에서 음성 알림을 받을 시 “전화 연결”이란 명령으로 가능하다.
주행 시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운전 중이니 나중에 연락하겠다’ 등 미리 설정된 수신 거부문자가 발송된다.
또한 전화를 걸고 받을 때나 통화할 때 T맵 주행화면이 유지되도록 해 운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됐다.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경유지 추가’도 가능하다. 경유지는 최대 2곳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 삭제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수동 조작으로만 가능하던 주행 중 주변 주유소의 경유지 설정도 이번 업그레이드로 “주변 주유소를 경유지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가능하다.
◆주행정보 공유·확인 및 팟캐스트 청취까지 가능
T맵×누구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켰던 각종 주행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운전자는 현재의 위치와 도착 예정시각을 지인에게 음성으로 문자 형태로 알릴 수 있으며 남은 시간이나 거리 등도 음성 문답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경로 변경도 음성으로 가능하다. 운전자는 주행 중 ‘다른 경로로 안내해줘’라는 간단한 음성명령을 통해 최적길, 최소시간 경로, 무료도로 우선, 최단거리, 고속도로 우선 등 다양한 경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주행을 위한 지도 화면(안심주행)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듣고 싶은 팟캐스트도 음성으로 검색해 작동시킬 수 있다.
T맵 6.1버전은 23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토8·S7·노트5·A7와 LG전자 G6·V20·G5·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배포되며 상반기 중에는 애플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월 실사용자(MAU) 211만 돌파, 연말 500만 이상 목표
SK텔레콤은 이번 T맵×누구의 기능 업데이트로 생활 속의 인공지능(AI) 활용도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는 11만 수준이었으나 ‘누구 미니(17년 8월)’와 ‘T맵×누구(17년 9월)’, ‘키즈폰×누구(17년 10월)’의 출시를 통해 사용 영역을 확대하며 반년 만에 19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12월 MAU 211만을 기록했다.
MAU는 한 달 동안 특정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의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 1명이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수 차례 이용하더라도 MAU는 1로 측정돼 서비스 활성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누구 플랫폼의 MAU 500만 이상을 확보해 AI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향상된 AI 연계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