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릉=김지헌 기자] 21일 오후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점검을 마친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1
[천지일보 강릉=김지헌 기자] 21일 오후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점검을 마친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1

여야, 北점검단 방남 두고 상반된 입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의 예술단 파견 사전 점검단이 21일 방남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남북 ‘정치쇼’로 규정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북한 예술단 점검단 방문에 대해 “선수단 합의에 이어 문화예술 교류도 의미 있는 결과를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로써 평창 동계 올림픽은 진정한 평화 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교류 정상화와 한반도의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의 비판에 대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변화가 있음에도 연일 반대만 하는 자유한국당은 남북 논의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공식 선언하더니, 오늘은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 듯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가 “북한 체제의 선전장으로 쓰일 고척 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해오름극장, 강릉아트센터등 서울과 강릉의 여러 공연장은 북한 대좌 한명의 사전 검열을 받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갈팡질팡 줄을 서서 브리핑을 준비하는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단일팀 구성으로 경기 한번 뛰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어야 할 우리나라 선수가 더 늘었다”면서 “나의 벤치행이 남북단일팀에 의한 기회의 배제라 생각하는 선수들의 박탈감을 국가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치러야하는 점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대한 소통과 배려는 소위 ‘대의’를 위해 일방적으로 무시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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