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뿔·상아 등 멸종위기동물 장기 밀매
[천지일보=이솜 기자] 코뿔소 뿔, 상아 등 희귀·멸종위기 야생동물과 그 장기 등을 밀매해온 아시아 최대 밀매조직의 우두머리가 검거됐다.
현지 언론은 21일 태국 경찰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들여온 야생동물 장기와 뿔 등을 밀매한 아시아 최대 야생동물과 동물장기 밀매조직의 우두머리 분차이 바익(40)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계 태국인인 이 밀매조직 우두모리는 라오스 접경 태국 북동부 나콘파놈주(州)를 근거지로 아프리카 등지에서 들여온 상아와 코뿔소 뿔 등을 유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그는 시가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 규모의 코뿔소 뿔을 아프리카에서 태국으로 밀반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야생동물 밀거래 반대운동 단체 프리랜드 측은 “분차이를 비롯해 바익 집안이 동남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범죄 조직 히드라의 일원”이라며 “바익 가문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밀수한 야생동물과 동물 장기, 뿔 등을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등에 공급하는 국제 공급조직을 오랜 기간 운영해왔다”고 전했다.
바익 집안은 동물 밀매 업계의 ‘파블로 에스코바르(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왕)’로 불리는 라오스 동물 밀매 조직의 ‘빅세이 께오사방’과 함께 일해 왔다고 알려졌다.
라오스는 현재 공직사회의 부패가 만연하고 야생동물 관련 법규가 정비되지 않아 야생동물 장기 밀거래의 유통로가 되고 있다. 라오스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그 장기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팔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