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제1회 한국중고자동차페스티벌’ 개막 행사에서 시민들이 중고차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제1회 한국중고자동차페스티벌’ 개막 행사에서 시민들이 수입 중고차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지난해 수입차 비중 26%

국산차 80% 선도 무너져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자동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5년 연속 점유율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세력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신차 시장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

20일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SK엔카닷컴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체 중고차 매물 113만 9322대 중 수입차는 84만 9816대고 집계됐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부터 지속 상승세다. 2012년 11%였던 점유율은 2013년 12%, 2014년 14%, 2015년 17%, 2016년 20%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증가폭이 더 커지면서 26%까지 늘었다.

지난해 신규등록된 건수도 국산은 전년 대비 약 10% 줄었지만 수입은 2016년 대비 약 21% 성장한 28만 9506대를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증가 현상은 신차 판매와도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신차 등록대수는 총 23만 3088대로 전년(22만 5279대) 대비 3.5% 늘었다. 2012년(13만 858대)과 비교하면 78%나 늘어난 수준이다. 신차 증가로 중고 매물이 늘면서 수입 중고차의 가격장벽도 낮아졌다. 최근에는 국산차에 100만~200만 정도만 추가하면 신차 수준의 수입 중고차 구매가 가능할 정도다.

수입차 업체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한 것도 수입 중고차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증 중고차 판매량이 2016년 4282대에서 2017년 9108대로 늘었다. BMW도 같은 기간 6900대에서 1만 249대로 49%가량 증가했다.

한편 수입 중고차 차종별로 보면 1위는 중형차, 2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위 준중형차가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BMW 5시리즈(F10)가 1위였고 2위 벤츠 E클래스 W212, 3위 아우디 뉴A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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