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의 인공기와 김정은 위원장이 그려진 깃발 등을 태우고 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한반도기 입장 등의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숭례문과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시위 행진을 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0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의 인공기와 김정은 위원장이 그려진 깃발 등을 태우고 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한반도기 입장 등의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숭례문과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시위 행진을 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0

“북한, IOC 정식 절차 거쳐 참가해야”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대한애국당 등이 주축이 돼 이끄는 서울역 ‘태극기집회’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이슈로 정부를 향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주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주축이 돼 연 이날 서울역 집회에서 이들은 북한 인공기를 태우는 퍼포먼스 등을 보이며 청와대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선수단 구성과 북한의 참가 등과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왜 남북 공동올림픽처럼 돼 가고 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어렵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을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핵을 기정사실화하는 사실상의 김정은의 평양올림픽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상징인 태극기를 없애고, 국적불명의 한반도기를 등장시키고, 북한 응원단과 북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통해 평창 주민들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사로 나선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김정은과 문재인의 인공기 평양올림픽을 거부한다”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는 김정은의 정치놀음에 문재인 촛불정권이 들러리서주는 꼴”이라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역 광장에서 1부 집회를 시작한 이날 서울역 태극기집회는 숭례문, 한국은행사거리,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세종대로사거리, 광화문, 청와대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거리행진을 통해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종각역 보신각에서 주말 태극기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0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종각역 보신각에서 주말 태극기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0

보신각 태극기집회에서도 50여명의 태극기 시민들이 모여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현 정권의 행보를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는 “우리가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북한이 하나의 국가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정식 절차를 거쳐 북한 선수를 등록하고 참가를 시키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왜 우리 세금으로 북한의 참가를 도와줘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태극기집회는 성향과 이해관계에 따라 최근까지 6곳으로 분열 돼 청계광장과 대한문광장, 종로 보신각 등지에서 각각의 집회를 주관하고 있다.

이중 서울역 집회의 주축이 되고 있는 대한애국당은 오는 27일 경남 창원에서의 집회를 예고하며 “태극기집회가 뉴스의 초점이 돼 더욱 강력해지길 바란다”는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