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출처: 뉴시스)
정현. (출처: 뉴시스)

이형택에 이어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16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이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0일(한국시간)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3-2(5-7 7-62-6 6-3 6-0)로 제압, 16강전에 진출했다.

정현이 호주오픈 단식 16강전에 진출한 것은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이다. 우리나라 선수가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2007년 US오픈에서 16강전에 오른 이형택 이후 11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정현이 세계랭킹 탑 10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9경기 만에 처음이다. 정현은 지금까지 톱10 이내 선수와 8번 싸워 모두 패했었지만 이날 세계 4위 선수를 꺾으면서 징크스를 털어냈다.

정현은 1세트에서 5대7로 밀렸으나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이겨 전환점을 가져왔다. 정현은 3세트에서 즈베레프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3번이나 브레이크 당한 끝에 2-6으로 내줬다.

4세트에서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 기분으로 선전해 6대3으로 세트를 따냈다. 이어 5세트를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따내면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정현이 22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선수 첫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정현은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 스페인)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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