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20일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만취한 50대 남성이 홧김에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여관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현재 용의자 유모(53)씨는 검거됐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사진은 경찰이 화재 현장 보전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0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20일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만취한 50대 남성이 홧김에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여관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현재 용의자 유모(53)씨는 검거됐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사진은 경찰이 화재 현장 보전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한 피의자 유모(52)씨가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거절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서울 혜화경찰서가 밝혔다.

유씨는 또 음주 여부에 대해 “술은 마셨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3시 8분쯤 해당 여관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 직후 여관 주인의 신고와 함께 “내가 불을 질렀다”는 유씨의 신고가 함께 접수됐고 경찰은 오전 3시 12분쯤 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유씨는 방화 직전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사고 여관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초반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급속도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인 3시 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를 시작했고, 약 1시간 뒤 불은 꺼졌다.

경찰은 피의자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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