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 회의' 참가차 우리측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북측 김일국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각각 도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 회의' 참가차 우리측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북측 김일국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각각 도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도종환 장관 “IOC와 논의해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는 스위스 로잔에 도착한 우리 대표단이 IOC와 사전 실무진 회의를 마쳤다.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이 이끄는 실무진은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오후 7시) IOC 본부에서 IOC와 테크니컬 미팅에 참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리 대표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주축으로 구성된 가운데 전날에 스위스 로잔에 도착했다. 실무진은 평창조직위, 체육회, 통일부 관계자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남북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남북 공동입장, 한반도기 사용 등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합의 사항을 IOC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종환 장관, 이희범 위원장, 이기흥 회장 등 우리 대표단은 실무진과 별도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IOC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도 장관은 로잔 팰리스 호텔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회의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북한 측에서) 여러 종목에 많은 선수가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도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좀 더 대화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장관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협의 후 IOC와 논의를 진행해야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측도 IOC와 따로 사전 안건을 조율하고 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장웅 북한 IOC위원 등이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남북 대표단이 함께 참석하는 IOC 4자 회담은 다음 날인 20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20일 오후 5시 30분) 개최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민족올림픽위원회, 남북 정부 고위 인사, 남북한 IOC위원 등 4자가 참석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주재한다.

바흐 IOC 위원장은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과 협의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북한에 할당하고, 남북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여자 아이스하키를 포함한 북한 선수단의 파견 규모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단합을 촉진할 수 있는 더 많은 흥미로운 계획들이 있다”면서 20일 회담을 주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