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상뉴스] 창덕궁 희정당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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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천지TV=서효심 기자] 하늘로 높이 솟은 커다란 바윗돌.

뾰족하고 날카로운 돌들이 빼곡히 들어찬 웅장한 자태.

신비로운 산, 바로 금강산입니다.

1920년에 그려진 100년 전 금강산의 자태가 공개됐는데요.

영친왕의 서예 선생이었던 해강 김규진이 그린 금강산의 또 다른 모습을 국립 고궁박물관 특별전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국립고궁박물관 곽희원 학예연구(전시홍보과)]
“해강 김규진 선생이 그린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은요. 창덕궁 희정당 대청 동서벽에 그려졌던 것을 97년만에 보존처리한 후에 대중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시회 기획의도가 2월 평창올림픽 개최 기념인데요. 강원도에 평창과 금강산이 같이 있지만 지금은 금강산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금강산도 2점을 통해서 이 금강산을 음미하고 통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했습니다”

가로 9m 세로 2m, 비단 7폭의 규모의 작품2점은 한국전통 회화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크기라고 하는데요.

해강 김규진이 직접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 그려낸 강원도 총석정절경도(등록문화재 제240호).

큰 화면에 수평 구도로 경치를 그려내 현장감을 자아냅니다.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마치 바위에 철석거리는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함께 공개된 금강산만물초승경도(등록문화재 제241호)는 화려한 채색을 사용해 왕실에 맞는 궁중회화의 전통을 잇는 김규진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세상만물의 모든 형상을 담았다는 뜻에 유래된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작품에 표현된 뾰족하고 날카로운 화강암 봉우리는 금강산의 위엄과 만물의 웅장한 풍경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창덕궁 희정당 대청 내부를 장식했던 벽화로 근대적 변화기에 채택된 마지막 궁중장식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창덕궁 희정당 벽화는 3월 4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서효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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