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율학전문대학원 실립(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참석한 스님들에게 전문대학원 설립에 관한 좋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의 말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율학전문대학원 실립(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참석한 스님들에게 전문대학원 설립에 관한 좋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의 말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0.06.16

교육원장 현응스님, 신년 기자간담회서 중점 사업 발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이 올해의 핵심 종책으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승가교육시스템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육원이 승가교육 개편을 추진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단기 중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현응스님은 “현행 18개 교육기관 가운데 3분의 1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출가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승단구성원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완만한 추이로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 승가교육시스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원은 ▲기본교육기관 숫자 축소조정 ▲교수진 및 교학연구자 적정수 유지대책 ▲승가대학 축소에 따른 교수급 스님 새 역할 부여 ▲기본교육과정 학제 조정 ▲구족계 수지 시점 조정 ▲기본교육과정 이후의 다양한 전법교화활동 장려 등 지속해서 추진할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응스님은 기본교육기관 숫자 축소조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님은 “현재 종단의 기본교육기관은 중앙승가대, 동국대, 기본선원, 사찰승가대학 등 총 18개”라며 “이는 출가자가 현재보다 3~4배 많았던 20년 전 설립된 것으로, 그때 비해 출가자가 3분의 1로 감소한 현실에서 교육기관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교육 효과와 예산에 비춰볼 때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응스님은 “이 시대에 맞는 승가교육은 전법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응스님은 4차 산업혁명, 73년의 민족분열 등을 거론하며 “이 시대 한국불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면서 “불교도들이 한국불교의 특성인 호국정신과 대승보살의 정신을 발휘해 남북갈등을 해소하고 희로애락과 고통, 불행이 점철한 한국사회에 종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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