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네스센터 화재 사고 현장.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시커멓게 탄 건물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문에선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네스센터 화재 사고 현장.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시커멓게 탄 건물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문에선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내주 소방 지휘부 소환 조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당시 소방상황실 관계자 8명을 소환해 현장과 무전 통신이 제대로 안 된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19일 수사본부는 충북도 소방상황실 소속 소방관 8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내주에는 현장 초기 대응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소방 지휘부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족들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과 현장 소방대원 사이에 무전 교신이 이뤄지지 않아 구조에 혼선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소방합동조사단도 현장 조사를 통해 교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수사본부는 무전 교신 녹취록에 등장하는 직원이 누구인지를 특정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고 내용을 현장 구조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과실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수사본부는 당시 소방상황실 직원들이 현장 지휘관에게 무전이 아닌 휴대전화로 교신한 것은 무전 우선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재난현장 표준 작전 절차(SOP)상 지시는 무전 우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에도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충북소방본부와 제천소방서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소방당국의 상황일지와 소방차 출동 영상, 상황실 통화기록, 무전 내용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당초 경찰은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이번주 소방 지휘관들을 불러 조사하려고 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자료 분석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들에 대한 소환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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