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8일 오전 서울 숭례문 일대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부터 대기정체와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중국의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대부분 권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8일 오전 서울 숭례문 일대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부터 대기정체와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중국의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대부분 권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중 ‘환경협력공동위’ 개최… “中, 미세먼지 등 협조” 당부
中 “베이징 미세먼저 목표 달성”… 그 외에 농도 심각히 높아
한반도 주변 중국 미세먼지, WHO 기준 최고 50배 이상 초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중국이 환경협력 회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은 베이징 외의 한반도에서 가까운 중국 지역들 대부분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서 ‘제22차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의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 환경협력회의에서 양국은 최근 자국 내 환경정책을 소개하고 양국 관심사항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황사·수질오염 등에 대한 예방과 관리, 환경산업과 기술, 해양오염 대응 등에서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은 최근 국내에서 실시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을 설명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는 한국에서 전 국민적인 관심사라고 소개했다.

권 국장은 정부가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민들로부터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민원을 받고 있음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외교부는 “한국 정부가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적인 조치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은 자국 정부가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통해 베이징(北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지난 2013년 90㎍/㎥에서 지난해 58㎍/㎥로 내려가 정해진 목표(60㎍/㎥)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스모그 현상과 중국의 한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모습 (출처: 바이두)
중국의 스모그 현상과 중국의 한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모습 자료 사진 (출처: 바이두)

하지만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에어-레벨 사이트를 확인해보면 공기질량지수(AQI)가 베이징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중국 지역 대부분은 미세먼지 농도가 여전히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가까운 산시성과 산둥성 지방 등은 중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 8단계 중 7~8단계의 최악인 것으로 확인됐다. 7~8단계의 미세먼지 농도는 500~800㎍/㎥, 800㎍/㎥ 이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최대치인 25㎍/㎥보다 최고 5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15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허난성 안양(安陽)의 AQI지수는 410의 중국 최악의 대기오염을 기록했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370,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 346 등 허난·허베이·산시성 5개 도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의 오염도를 기록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수치화해 8단계로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한 모습. 어두운색이고 수치가 클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수준이며, 19일 기준 한반도에서 가까운 산둥성, 산시성은 최고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에어-레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9
중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수치화해 8단계로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한 모습. 어두운색이고 수치가 클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수준이며, 19일 기준 한반도에서 가까운 산둥성, 산시성은 최고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에어-레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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