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창올림픽’ 넘어 ‘평화’… 北美 대화동참에 외교력 집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부가 내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외교·통일·국방·문화체육관광부와 보훈처는 올해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참가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국민과 국제사회와 함께 ‘평창’을 넘어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의 대화 모멘텀(동력)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에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대화 프로세스에 함께 들어설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간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간 예비적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 관련 조치를 협의하고, 더 나아가 북미관계 개선을 논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현재 기준 20여개국 정상급 인사가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평창올림픽 때 안전을 위해 대테러·경비지원 작전을 수행하고 군 가용전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국가 대테러특공대(707대대)를 비록해 대화생방테러특공대(24화생방대대)를 현지에서 운용하고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육상에선 경기장·시설 외곽에 수색정찰과 매복, 선점부대를 운영하고, 해상은 강릉 해역에 3선 (1선 해경, 2·3선 해군)을 적용해 초계경비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연합자산을 운용해 공중 감시·조기경보 태세와 공중·지상 출동 태세를 유지하며, 합참과 각급 부대는 상황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3744명, 패럴림픽에 2251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방부 등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 확보를 위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고,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측은 “북한 참가를 계기로 ‘평화 올림픽’을 이루고,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남북대화가 계속 이어지도록 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해외 참전용사 초청 행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가유공자 홍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