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북한 금별무역 소속 대형 선박 예성강 1호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피하기 위해 정유제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을 환적하고 있다. 북한은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피하기 위해 선박간 환적 등을 포함한 기만적인 선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월 여수항에서 일본산 정유제품을 적재하고 출항한 뒤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에게 정유 제품 약 600t을 환적한 홍콩 선적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가 우리 외교부와 관세청에 의해 적발됐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10월 19일 북한 금별무역 소속 대형 선박 예성강 1호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피하기 위해 정유제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을 환적하고 있다. 북한은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피하기 위해 선박간 환적 등을 포함한 기만적인 선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월 여수항에서 일본산 정유제품을 적재하고 출항한 뒤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에게 정유 제품 약 600t을 환적한 홍콩 선적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가 우리 외교부와 관세청에 의해 적발됐다. (출처: 연합뉴스)

WSJ, 美 정보당국 위성 사진 인용 보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석탄을 은밀하게 선적한 뒤 베트남 등으로 운송하는 구체적인 밀거래 행위가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하며 6척의 대북 불법 거래 행태를 소개했다.

이들은 주로 중국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한 선박으로 미국 정부가 지난해 안보리에 블랙리스트 요청했던 10척 가운데 중국의 반대로 제외된 글로리 호프 1, 카이샹(Kai Xiang), 신성하이(Xin Sheng Hai), 위위안(Yu Yuan), 라이트하우스 원모어, 삼정 2호 등이다.

WSJ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북한을 입출항하면서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끄고 은밀하게 움직였지만, 미국 정보당국 위성에 포착됐다.

글로리 호프 1호는 지난해 8월 5일 북한에 대한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가 통과된 직후 파나마 깃발을 달고 서해-대동강을 거쳐 북한 송림항에 입항했다. 이후 지난해 8월 7일 송림 항에서 석탄을 실은 뒤 중국 쪽 해안으로 나오며 AIS를 껐다.

또 중국인 소유인 카이샹호는 지난해 8월 31일 AIS를 끈 채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싣고 베트남에서 석탄을 하역했다.

위위안호는 8월 12일 북한 원산항에서 석탄을 실은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남부의 항구도시 나홋카 주변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엿새간 배회하다가 같은 해 9월 5일 사할린 홈스크에 석탄을 내렸다.

WSJ은 미 정보당국에서 글로리 호프 1호가 마치 중국 항에서 화물을 선적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인 소유인 카이샹호는 지난해 8월 31일 AIS를 끈 채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실고 베트남에서 석탄을 하역했다.

위위안호는 8월 12일 북한 원산항에서 석탄을 실은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남부의 항구도시 나홋카 주변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엿새간 배회하다가 같은 해 9월 5일 사할린 홈스크에 석탄을 내렸다.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는 여수항을 출발한 뒤인 10월 19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인 삼정 2호에 정유제품을 선박 간 이전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여수항에 입항한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를 안보리 결의에 따라 억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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