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선언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선언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치대결 피해 입는 청년 위한 취지

정체성 극복 등 넘어야 할 과제 많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가칭 ‘통합개혁신당’ 설립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 유승민 대표가 첫 통합행보를 시작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19일 오전 11시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최저 임금·4차 산업혁명·교육개혁·가상화폐·개헌 등을 주제로 청년과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양 극단의 이념과 정치대결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변화 개혁을 갈망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8일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가칭 ‘통합개혁신당’ 출범을 추진한 뒤 진행되는 ‘청년과 토크콘서트’는 두 대표의 첫 행보이다.

양당 통합 공식 선언에서 이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당이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극복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중도와 보수라는 상반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들은 앞선 18일 통합선언에서 당의 정체성 차이로 통합 과정에서 진통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중도의 자산, 보수의 자산, 진보의 자산이 되고자 했다면 힘을 합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도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개혁보수라는 창당 정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통합이다. 국민의당도 합리적 중도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체성)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결코 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은 강령 통합을 위한 토론회에서 햇볕정책 등 안보 분야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통합 과정에서 정체성의 해결사항 없이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면 분란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치뤄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통합정당의 청사진에도 정치권 이목이 쏠려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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