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면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이고 있다. 오프로드 경사면 주행 중인 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쌍용자동차가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면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이고 있다. 오프로드 경사면 주행 중인 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인체공학 시트에 편한 주행

커다란 덩치에 정숙성 갖춰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강점

공략에 나선 픽업트럭 시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경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오프로드에 안성맞춤인 자동차’가 떠올랐다.

쌍용차는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면 소남이섬에서 ‘렉스턴 스포츠’ 미디어 시승행사를 가졌다.

앞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9일 신차발표회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G4 렉스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혈통을 계승한 차량으로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로 돌아왔다.

시승행사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온로드코스는 소남이섬을 출발해 고속도로(서울-양양)-회차(동홍천삼포휴게소)-소남이섬으로 왕복 86㎞로 비교적 짧은 구간이었다. 오프로드 시승 구간은 언덕경사로, 통나무·범피, 자갈, 바위, 모굴 코스 등으로 진행됐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면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이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전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렉스턴 스포츠 전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먼저 탑승하기 전 외관을 둘러보니 커다란 덩치가 눈에 들어왔다. 전면부는 그릴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라인과 크롬라인을 잇는 헤드램프는 마치 쌍용차 엠블럼 속 그림의 날개가 펼쳐진 형상이었다. 측면부는 전면 그릴로 시작해 헤드램프를 넘어 캐릭터라인이 길게 이어졌고 20인치 스퍼터링 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면의 오픈형 데크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보여줬다. 렉스턴 스포츠의 제원은 전장 5095㎜, 전폭 1950㎜, 전고 1840㎜, 휠베이스 3100㎜, 데크 용량은 1011ℓ, 최대 적재량은 400㎏이다.

내부는 블랙컬러로 심플하고 깔끔했다. 먼저 실내에 들어오니 나파가죽으로 된 시트가 엉덩이부터 시작해 허리, 목, 머리를 편안하게 감싸줬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고화질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는 차체가 높아 확 트였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이 넓어 운전자와 탑승자가 팔 부딪힐 일은 없어 보였다.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공간 형성했다.

렉스턴 스포츠 후면 오픈형 데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렉스턴 스포츠 후면 오픈형 데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렉스턴 스포츠는 4트로닉을 바탕으로 온·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 도로 상황에 따라 기어스틱 아래편에 있는 4트로닉 스위치를 돌리면 ▲이륜구동(2H) ▲고속 사륜구동(4H) ▲저속 사륜구동(4L)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구간에서는 엔진음이나 풍절음, 노면소음 등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을 보여줬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은 부드럽고 반응이 기존 코란도 스포츠보다 개선됐다.

고속도로에서의 가속력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내 주행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e-XDi220 LET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출력 181㎰, 최대토크 40.8㎏·m, 복합연비 10.1ℓ를 발휘한다.

언덕경사로 내려오는 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언덕경사로 내려오는 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격렬한 코스지만 흔들림·충격 적어

오프로드 코스 시승은 아찔하면서도 스릴 넘쳤다. 한동안 한파로 인해 강은 꽁꽁 얼어있었고 얼었던 노면 상태는 진흙에 가까웠다. 오프로드에서는 4L로 바꿔 주행했다.

처음 시작 코스는 언덕 경사로로 언덕에 올라가면서 중간에 멈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경사로밀림방지장치(HSD)' 덕에 차량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 언덕에 올라갔다가 내려갈 때는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를 사용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내려왔다.

통나무·모굴·범피 등의 코스에선 차량의 서스펜션과 차동기어잠금장치(LD)를 시험해볼 수 있었다. 격렬한 코스 임에도 다른 SUV에 비해 흔들림과 충격이 작었다. 운전석과 2열에 앉았을 때의 차이는 다소 있었다. 운전석에선 큰 흔들림을 못 느꼈다면 2열에서는 덩실덩실 춤을 추듯 몸이 움직였다. 자갈·바위길 등도 힘에 부치지 않고 거침없이 통과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는 2320만~3058만원이다.

렉스턴 스포츠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렉스턴 스포츠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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