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구세군은 2017년 자선냄비 거리모금, 기업모금 등 총 모금액이 63억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명동거리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 약 420곳에서 진행됐다. 이 기간 순수 개인 거리모금액은 34억 3400만원, 기업모금액은 26억 1000만원, 나머지는 온라인과 외부교회 모금 등을 합쳐 총 모금액이 63억 3600여만원으로, 목표액 58억원을 초과했다.
거리모금 기간 이웃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과 감동이 이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자선냄비 거리모금 역대 최고 금액인 1억 5000만원 수표가 들어오기도 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자선냄비 모금액을 수거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5000만원짜리 수표 세 장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수표 세 장 모두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것이었다. 봉투도 없이 구겨진 수표 세 장만 발견돼 누가 기부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억 5000만원은 1928년 첫선을 보인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사상 최고액수다. 지난 2011년 서울 명동에서 한 60대 남성이 편지와 함께 1억 1000만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기부한 것이 기존 최고 기록이다.
구세군 측은 “2017년 자선냄비 집중 모금 기간 불어 닥친 이영학 사건 등 ‘기부포비아’의 영향이 거리모금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체 모금액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구세군은 사회복지시설 등 전국의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이번 성금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