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원도심 4개 구(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가 18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원도심 통합 합의 발표를 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부산시 원도심 4개 구(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가 18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원도심 통합 합의 발표를 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와 원도심 4개구(중·서·동·영도구)가 2022년까지 원도심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원도심 4개구 구청장은 18일 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문을 발표하고 원도심 미래발전과 상생 협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당초 올해 7월 1일 통합을 목표로 추진되던 원도심 통합이 중구지역의 반대와 중앙정부의 법적 절차이행 지연에 따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도심의 미래를 통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과 원도심 4개구의 구청장들은 2022년까지 통합은 반드시 이룬다는 합의에 도달했고 이날 주요 내용을 공동 합의문에 명시했다.

공동 합의문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 ▲통합 시기는 충분한 주민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2022년 7월 1일로 정한다 ▲통합구 출범까지 가칭 원도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원도심 미래발전전략 등 주요사항을 논의해 간다 ▲원도심 4개구 요청 현안사업 예산 우선 배정 및 정부 인센티브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3월부터 원도심 통합을 주요 시정 목표로 삼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9월 29일 통합건의서를 지방 자치발전위원회에 제출했다.

현재 통합추진에 대한 중앙정부의 법적 심의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위원 구성이 지연돼 4개월째 부산시 원도심 통합 안건에 대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관련해 원도심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가 3월부터 금지되는 등 통합추진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간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찬성의견이 높은 가운데 중구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원도심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했으나 반대사유이던 통합 시기에 대한 문제가 2022년 통합으로 해결된 만큼, 향후 4개구 공동으로 구성될 위원회에서 주민들 간의 자율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한 전국 최초의 자치구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원도심 4개 구(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가 18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원도심 통합 합의 발표 후 (왼쪽부터) 김은숙 중구청장 박극제 서구청장, 박삼석 동구청장, 어윤태 영도구청장이 서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부산시 원도심 4개 구(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가 18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원도심 통합 합의 발표 후 (왼쪽부터) 김은숙 중구청장 박극제 서구청장, 박삼석 동구청장, 어윤태 영도구청장이 서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한편 부산시는 공동합의문 발표와 함께 그동안 통합을 위해 추진해 오던 원도심통합 미래발전 프로젝트는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원도심 통합비전과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통해 원도심통합 뉴 프로젝트 10개 사업에 1조 9618억원, 원도심 구 요청사업으로 15개 사업 1조 2859억원 규모의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행정·재정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통합 관련 법규 개정과 지역개발 특례를 위한 국비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병수 시장은 "37만 원도심 구민이 유라시아 관문 도시 부산의 새로운 중심에서 미래의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도록 시와 원도심 4개구가 바라는 ‘전통과 현대, 도심과 해양이 어우러진 부산의 중심’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원도심 통합구’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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