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강풍에 바닷물이 육지로 유입돼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강풍에 바닷물이 육지로 유입돼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중 등 정치·경제 대립 악화” 전망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올해의 ‘글로벌 위험 요소’로 ‘극한 기상이변·환경재앙·사이버범죄’ 등을 꼽았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17일(현지시간) 발간한 ‘2018 글로벌 위험 보고서(Global Risks Report 2018)’에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WEF는 또한 올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 간의 정치적·경제적 대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F는 100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정책 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를 설문조사했다. 이 설문에서는 올해 전 세계가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30가지 글로벌 위험 요인들을 제시했고 ‘일어날 가능성’을 기준으로 톱5를, ‘충격’을 기준으로 톱5를 고르도록 했다.

WEF는 ‘일어날 가능성’을 기준으로 꼽은 글로벌 위험 톱5가 ▲극한기상이변 ▲자연재앙 ▲사이버공격 ▲데이터 사기·절도 ▲기상변화 완화·적응실패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충격’을 기준으로 선정된 글로벌 위험 톱5는 ▲대량파괴무기 ▲극한기상이변 ▲자연재앙 ▲기후변화 완화·적응실패 ▲물위기 등으로 나타났다.

WEF의 이번 보고서는 “조사에 응한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2018년 위험의 증감에 관한 질문에 59%가 올해 위험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고, 7%만이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WEF는 또한 “북핵문제와 중동지역긴장 등 악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이 2018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낳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 보고서에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 간의 정치적·경제적 대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주요 강대국간 군사적 충돌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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