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가족들을 남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며 환송하고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측 가족들을 남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며 환송하고있다. (출처: 연합뉴스)

매년마다 3000명 이상 사망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이며 매년 3000여명 이상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 1344명 중 생존자수는 5만 9037명(44.9%)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80~89세’가 42.8%(2만 5266명)로 가장 많고 90세 이상도 18.9%(1만 1183명)에 달해 전체에서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61.7%로 분석됐다. ‘70~79세’도23.3%(1만 3761명)로 비중이 높았다.

‘60~69세’는 8.7%(5093명), ‘59세 이하’ 6.3%(3734명) 등으로 분석됐다. 남북 분단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존자수는 매년 감소 추세이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상봉 신청자 중 1만 8366명이 사망했다.

인 의원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하루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2005년 설치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시스템’은 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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