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7일 경기도 용인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 정의선 부회장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7일 경기도 용인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 정의선 부회장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5년간 4만5천명 ‘일자리 창출’

金 “신산업 분야 전폭 지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향후 5년간 스마트카 등 5대 신사업 분야에서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 5000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이 제시한 5대 신산업 투자 대상은 로봇과 인공지능(AI), 전동화자동차, 스마트카, 미래에너지 등의 5개 부문이다.

현대차는 로봇과 AI 분야의 사업화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이들 분야에서 연구개발비(R&D) 최우선 투자, 세계 최고수준의 우수인력 보강 등으로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 5000명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수소차·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 발전은 협력사들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대 신산업 분야 활성화로 기존 협력사 외 많은 신규 협력사들이 생길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도 새로 많이 뽑아서 선순환 체계가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심축”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집중하는 5대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기업현장소통 간담회의 일환으로, 김 부총리가 재계 총수와 만난 건 지난달 엘지(LG)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또 김 부총리는 이날 현대차그룹에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 아이템을 보니 같이 개발한 협력사들을 다 써놨다”면서 “그런 걸 보면 잘하고 계신 것 같다. 상생협력할 계획을 이야기해서 그런 쪽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총리는 이날 현대차가 개발해 3월 출시할 예정인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는 등 개발현장을 둘러봤다. 이에 정 부회장은 5300여개에 달하는 1∼3차 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7316억원 규모의 자금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허도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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