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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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조사’ 결과 발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8년간 해외 한식당이 262% 증가하는 등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90개국에서 3만 3499개의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118개 나라의 2485개 도시를 대상으로 벌였다.

이는 지난 2009년에 집계된 9253곳보다 2만 4246곳이 증가한 것으로 262%가 늘어난 수치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식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중국과 미국, 일본이었다.

먼저 중국은 2024개에서 1만 5985개(690%↑), 미국은 1046개에서 2247개(215%↑)로 늘었다. 또 일본은 4916개에서 9238개(88%↑)로 증가했다. 이 세 국가는 전체 증가분의 85%를 기록했다.

대만은 22개소에서 858개소, 필리핀은 7개소에서 234개소, 인도네시아는 9개소에서 289개소로 증가했다.

해외 한식당의 성장은 K팝이나 드라마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인기있는 한국 콘테츠 2위가 드라마(63.5%)였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되면서 한국 음식에도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지인 경영주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등 대만에서의 한식당 급증세는 현지인 중심으로 한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국내 식품기업과 한식당 경영주들이 ‘할랄(Halal) 푸드’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증가하면서 한식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관점도 있다.

호텔 내 입점한 한식당은 2014년 37곳에서 2017년 123곳으로 증가했다. 한식진흥원은 한식이 고급 음식 문화로 성장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전체 한식당의 86%가 한인 밀집지역이 아닌 현지 상권에 자리잡고 있었다. 현지인 고객도 76%에 달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2009년 48개에서 2017년 28개로 감소했다. 이는 테러 등 안전문제가 발생해 자연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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