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7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 (제공: 행복우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7

바람과 영혼이 머무는 곳에서 담아낸 빛나는 울림들

일상의 거리에서 멀어질 때 빛나는 것들

나와의 거리를 두자 발견한 순간들

인도, 바람과 영혼이 머무는 곳에서 마주한

사람, 풍경, 기억 그리고 울림의 기록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사진비평상, 계원예술제 사진 부문 최우수상, 동아국제사진공모전 등에서 인정받은 사진작가 유림이 인도에서 담아낸 삶의 순간들을 담은 책을 펴냈다.

유림의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행복우물)’는 일상에서 과거에서 멀어질 때 빛나는 것들을 찾아 떠난 인도, 그곳 찰나의 빛에서 발견한 아름다움들, 여행과 방황, 그리고 한 땀 한 땀 엮어온 빛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방황하던 사진작가 유림은 잘나가던 직장을 내려놓고 인도로 떠났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습관의 마비작용에서 벗어나리라’라고 한 헤르만 헤세의 말은 그녀의 가슴속에 남아 낯선 곳으로 인도했다.

인도에서 그녀는 일상에서 멀어질 때, 과거에서 멀어질 때, 그리고 스스로에게서 멀어질 때 빛나는 것들을 기록했다.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 표지. (제공: 행복우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7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 표지. (제공: 행복우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7

사람들의 손끝이 손끝과 닿아질 때, 눈빛이 눈빛과 이어질 때, 마음이 마음과 마주할 때 발견한 존재를 초월한 '순수한 연'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아이가 전하는 빵 한 조각의 따뜻한 온기와 사랑을 포착해냈다.

특별한 끌림이 있는 곳, 익숙해져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간 인도, 그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속에서 축 처진 어깨로 기타를 연주하는 청년, 사막의 작렬하는 태양과 낙타의 그림자, 설경을 마주 보고 수천 년을 버텨 온 마을, 낮잠 자는 강아지, 방황하는 소녀의 눈빛을 읽어냈다.

잃어버렸던 스스로를 발견하고 순간의 빛을 카메라에 담고 글을 써 내려갔다.

저자인 유림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계원예술제 사진 부문 최우수상과 사진비평상(2006)을 수상했다. 동아국제사진공모전(2009)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로 여행으로 세계 곳곳에 조심스레 한발씩 내딛다 보니 무겁고 귀찮게 느껴지던 카메라와의 동행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앞서 사진집 ‘동화’를 출간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 십여 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인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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