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왼쪽)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6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왼쪽)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6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재직 중 국가정보원에게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前)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구속됐다. 이로써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턱밑까지 간 모양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이 구속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해 17일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김진모 전 비서관에 대해 16일 “업무상횡령 부분에 관해 혐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두 사람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윗선의 지시를 받은 내용이 있는가’라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기도 하는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비서관 역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에 불법적으로 전달된 단서를 포착하고 지난 12일 이들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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