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본격 추진

[천지일보 광주=김태건 기자] 광주시가 올해부터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주차난을 해소하고 소음공해 등의 문제로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의 휴식공간 조성을 위한 것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총사업비 458억원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다.

광주시는 지난해 중앙투융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완료하고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해 국비10억원과 시비 15억원 등 25억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설계용역을 착수해 빠르면 연말 안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무등야구장은 지난 1965년 준공돼 50년이 경과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다. 무등야구장은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오다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개장되면서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노후한 무등야구장 활용계획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거쳤다. 지상은 아마추어 야구장과 개방형 녹지공원을 조성하고 지하는 2개층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본부석은 존치하고 외벽면에 국제규격의 클라이밍장 4면이 설치되며 내·외야 관람석이 있던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풋살장과 다목적구장, 야외 체육기구 등이 조성된다. 프로야구 시즌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에 1250여면의 주차장을 계획했다.

광주시는 새 야구장 인근 옛 보훈회관 맞은편 부지에 300여면 규모의 임동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설계 용역 중이며 올 하반기 공사가 완료되면 야구장 이용 시민이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무등야구장 지하에 주차장 조성까지 완료되면 지금보다 1500여대의 주차면이 확충돼 야구장 주변 주차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공원과 체육시설이 집약된 거점 체육시설로 시민에게 휴식·건강·문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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