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본사 내에 구글 로고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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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중국 지도서비스 시작… 中에 대규모 R&D센터 설치
‘인공지능(AI) 개발’에 손잡아… 구글은 시장진출 중국은 인재확보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자국 내에 구글의 지도서비스를 재개하는 등 빗장을 풀고 있다. 중국은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위한 인재 확보를 원하고, 구글은 중국시장 진출을 원하면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중국 전용 구글 지도사이트를 개설하고 아이폰용 지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구글이 중국에서 지도서비스를 재개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구글이 중국시장 빅데이터를 얻어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있고, 중국은 구글의 AI 인력을 통해 기술과 대외 개방 이미지를 쌓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의 검열 등에 항의하며 모든 서비스를 철수했다. 중국 또한 구글의 검색서비스·지도서비스 등을 모두 차단했다. 이에 중국에서 구글 검색·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VPN(가상사설 인터넷망)을 통해 우회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이 국글 지도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면서 8년 만에 중국에서 구글 지도 서비스 등이 재개된 것이다. 구글은 중국전용 지도사이트와 아이폰용 지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지도 앱에서 길 안내 서비스를 누르면 중국기업 알리바바의 산하 지도정보업체인 오토내비로 연결되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AI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매년 6조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니혼게이자는 분석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재진출하기 위해 중국 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중국 현지 IT기업에 투자하는 등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구글은 중국에 아시아 첫 AI 연구개발(R&D)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베이징에 300명 이상이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임대했고, 중국 내 구글 AI센터 책임자는 구글 AI·머신러닝팀 수석 리페이페이를 임명했다. 구글은 이곳에서 AI 기초 연구와 자율주행차 개발 등을 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은 이달 초엔 1억명에 가까운 게이머가 등록된 게임스트리밍 플랫폼업체 추쇼우TV에 5억 위안(약 8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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