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족살해범’ 김성관, 강원 일대서 2차 현장검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재산을 목적으로 친모 일가족을 살해한 ‘용인 가족살해범’ 김성관(35)씨에 대한 2차 현장검증이 16일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강원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에서 계부 A(57)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횡성군의 한 콘도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김씨의 범행 동선에 따라 졸음쉼터에서 살해 경위를 검증한 후 콘도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한 경위를 검증했다. 이곳은 김씨가 A씨를 불러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장소다. 경찰은 현장검증 장소가 도로 상이거나 영업장소라는 점을 고려해 비공개로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2차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수사 결과 자료와 프로파일러 분석 자료 등을 종합해 오는 18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김씨의 신병은 19일 오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친모와 이부동생을 친모 집에서 살해한 혐의(강도살인·살인)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친모 계좌에서 1억 1800여만원을 빼내낸 뒤 아내 정모(33, 구속기소)씨와 딸들(당시 2세, 7개월)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 11일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에 따라 80일 만에 강제로 송환됐다.